앵두는 6개월 전에 신장 양쪽이 모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요도관 우회술을 진행했었다.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웨스턴 동물병원 신경인 외과 수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 건강에 이상 없이 잘 지내는 중이다. 요도관 우회술 수술 진행했던 것도 곧 기록하도록 하겠다.
가장 급했던 신장 수술부터 먼저 진행하였고 이후 부신 쿠싱증후군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웨스턴 동물병원에서 1차로 2시간짜리 쿠싱증후군 검사를 진행하였으나 애매한 수치가 나와서 2차로 8시간짜리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시간짜리 검사는 80%의 확률로 진단 가능하며 8시간짜리는 90%의 확률로 쿠싱증후군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8시간짜리 검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검사인 만큼 예약은 필수적으로 하고 가야한다.
앵두 진단은 내과 부원장님이신 박정훈 수의사 선생님께서 봐주셨다. 쿠싱에 대해 이런저런 증상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물을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지, 소변은 얼마나 자주 보는지, 배가 볼록한지, 식욕이 많은지, 자주 헥헥 거리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러한 증상들이 대부분 앵두가 가지고 있는 증상들이라 조금 걱정되었으나 일단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진단 가능해서 8시간 짜리 검사를 바로 진행했다.
내과진료센터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웨스턴 동물병원은 총 8층으로 응급수술부터 진료까지 모두 한 병원 내에서 가능하다.
신촌에 위치해 있고 워낙 큰 병원이라 일반 진료를 보더라도 꼭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솔직히 2차병원이기도 하고 신촌에 위치해 있어 다른 병원보다 진료비가 비싼편에 속하는 것 같다. (일반 병원의 2배 정도 하는 것 같다.)
네이버 평은 그렇게 좋지 않아서(가격이 비싸다는 평이 많음)걱정도 많이 되었으나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이곳에서 신경인 부원장님께 앵두 수술을 급히 받았었다.
현재 앵두 수술상태로 보면 정말 만족스럽고 이곳에서 수술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신경인 수의사 선생님의 정확한 판단으로 앵두는 현재 아주 잘 지내는 중이다.
그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되었고 쿠싱 증후군 검사도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8시간짜리 검사는 4시간에 걸쳐서 총 3번의 채혈을 진행한다.
아침 10시에 도착해서 진료보고 채혈까지 해서 대략 20분 정도 진행하고 4시간 뒤에 또 채혈 진행하기로 했다.
2층에서 내과진료 본 후 4층 보호자대기실로 이동하였다.
4층에는 진료보는 동안 대기하거나 면회 장소 등등 보호자들과 반려견,반려묘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진료 볼때 쿠폰을 하나 주는데 이 쿠폰으로 라운지에서 음료나 과자 등 먹고싶은거 한개와 교환이 가능하다.
우리는 구운감자 하나 골라서 쇼파에 착석했다..ㅋㅋ!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잘 해놓았고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놓아서 긴 시간동안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배변패드도 다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반려견의 용무도 처리할 수 있었다.
고양이 전용 쉬는 공간도 있어서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배려한 공간도 있었다.
앵두는 소파에서 대기하고 있기로 했다. 역시 안절부절 못하는 앵두..호기심이 엄청 많아서 이리저리 막 돌아댕겼다. 괜히 사고칠까 나도 앵두따라서 계속 돌아댕겼다..아휴..말썽쟁이 김앵두..!!!
같이 대기하시는 보호자님들하고 간호사님께서 앵두가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고 하셔서 그냥 목줄 풀고 내려줬다. 역시나 구석구석 돌아댕기는 김앵두..너가 여기 실세니..??
공부할꺼 가져왔는데..음..오늘은 틀린것 같아..ㅇㅇ
여튼 그렇게 총 3번의 채혈을 할 동안 대기실이랑 진료실 왔다갔다하면서 기다렸다.
그렇게 8시간이 흐르고,,저녁 7시쯤,,결과 나왔다고 해서 걱정된 마음으로 결과를 들으러 갔다.
다행히 쿠싱증후군은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쿠싱증후군이였으면 수명도 짧아졌을 텐데 엄청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 휴우…간수치는 담즙 쪽 문제인 것 같다고 하셔서 간보조제를 권장하셨다.
사료도 바꾸고 꾸준히 2-3개월 마다 간수치랑 단백뇨 혈압, 오른쪽 부신 사이즈 체크해야 한다고 하셨다.
현재까지는 건강한 것 같아서 더이상 내과진료는 필요없고 외과 신장 진료만 받으면 된다고 하셨다.
앵두 결과가 최악은 아니여서 정말 다행이였고 앞으로 관리만 잘해주면 된다고 하시니 마음이 한결 놓였다. 노견인데도 건강하게 잘 지내주는 것 같아서 정말 대견했고 감사했다.
내과 진료 봐주신 선생님이 엄청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이해도 잘 되었고 걱정도 덜을 수 있었던 것 같다.(앵두가 자주 다니는 병원 수의사 선생님들한테 일일히 전화하시고 결과 차트도 보내주셨음..!)
수의사 선생님 증말 감사합니다..!!(꾸-벅)
오늘도 건강해줘서 고마워ᰔᩚ
앞으로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꽃길만 걷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