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웨스턴 동물의료센터입니다.
오늘은 지난 토요일 진행한 제1회 웨스턴동물의료센터 펫로스 프로그램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
Pet loss Clinic, 만남에서 영원까지
2022. 09. 03 토요일, 웨스턴 동물의료센터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잃고 슬픔과 상실의 시간을 견디며 느끼는 우울감, 죄책감, 무력감 등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를 느끼는 것을 말해요.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느끼는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웨스턴 의료진들의 마음을 담아 펫로스 클리닉 프로그램[만남에서 영원까지]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이 프로그램에는 마음돌봄 전문가이자 예술하는 성장 코치, 나비다님께서 진행을 맡아 주셨습니다.
지난 9월 3일, 웨스턴 동물의료센터에서 마음을 열어주신 9분의 보호자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인사하는 자리를 나누면서 한 보호자님이 어렵게 '웨스턴 동물의료센터쪽은 쳐다도 보기 싫었다..' 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한마음으로 공감하며, 대화가 시작되었어요.
노령의 나이와 질병으로 긴 투병시간을 함께 해온 보호자님이 있는 반면, 함께한 시간이 비교적 짧지만 세상 어떠한 것보다 소중했던 보호자님도 계셨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 한 추억들을 다 공유하기에 2시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였습니다.
가족을 항상 한 자리에 모이게 해주었던 토미
뒹굴뒹굴 항상 사랑을 주었던 똑똑한 달어
노령의 나이에도 처음 만난 날처럼 아이같던 쁘띠
애교만땅이었던 아이가 어느 새 할머니와 같은 나이가 되었던 사랑이
누구보다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었던 띵똥이
떠나고 나서도 마음 속에 남아 즐거움과 행복, 고마움 그리고 슬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친구들이었어요.
마음을 열어주신 보호자님들은 이 자리에서 여한없이, 누군가의 눈치보지 않고, 공통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꽁꽁 숨기고 있던 감정을 드러내어 주셨고, 다섯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은 세미나실 안에 가득차게 되었어요.
이 세미나실 안에서는 떠오른 생각에 갑작스레 눈물을 펑펑 흘려도 함께 공감하며 휴지를 건네 주었고,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큰 소리로 웃어도 함께 즐거워 하며 웃어주었어요. 이렇게 휴지 한 통을 다 쓸정도로 울고, 입이 아플 정도로 웃고나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가버렸더라구요.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데..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난 소중한 달어, 띵똥, 쁘띠, 사랑이, 토미의 기나긴 이야기는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어요.
|
Pet loss Clinic 프로그램으로 다시 마주하게 된 보호자님의 소중한 메세지
마음을 열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호자님과 한자리에서 함께 웃을 수 있어 너무 즐거운 기억이 되었고, 보호자님의 소중한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기뻤습니다.
반려동물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별나다 할까봐서, 언제까지 울기만 할꺼냐라고 할까봐서 숨기고 있을 보호자님들께 웨스턴 동물의료센터는 앞으로도 보호자님들 곁에서 마음을 열어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무거운 감정이 아름다운 슬픔이 되기를..
▼▽▼ 마음 돌봄 전문가, 나비다님의 프로그램 진행 후기 ▽▼▽
펫 로스 클리닉 진행자 나비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펫로스 증후군이란? ▽▼▽
[이슈N컬처] 무지개 다리는 어떤 곳일까 |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