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휴가철 애물단지 신세, 헌신짝된 '반려동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12-20 15:15:57 조회수 369

휴가철 애물단지 신세, 헌신짝된 '반려동물'

​도로에 반려동물 유기, 산채로 생매장까지...

 

[생활정보]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도 한 해 8만여 마리에 이른다. 특히 휴가철에는 더 심각하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월평균보다 유기동물이 20~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월평균보다 유기견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일까?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1마리를 키우는데 최소 2,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막상 키우다 보니 비용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거니와, 동물을 버려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누군가 대신 키워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와 맞물려 휴가철 반려동물 유기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2차 전문진료 병원 웨스턴 동물의료센터 수술 모습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서 한 강아지가 산 채로 포대에 쌓여 땅에 파묻힌 채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은 동물애호가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충격을 안겨주었다. 당시 탈수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던 이 강아지는 털을 깎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고, 목줄이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주인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됐거나 개가 병들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주인을 찾기 위해 전면수사에 돌입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해외에서도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 근교 한 폐기장에서 자루에 담긴 채 흙과 돌덩이에 묻혀 생매장된 강아지가 발견된 것. 발견 당시, 누군가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목줄을 땅 속에 고정 시켜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아지를 생매장한 범인이 바로 강아지 주인으로 밝혀진 것. 경찰은 10살이 된 강아지가 노화로 관절염이 생기자 부담을 느껴 고의로 생매장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유기문제는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다. 유기동물을 돕기 위해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는 반려동물 교육 및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차 전문 진료병원 웨스턴 동물의료센터는 유기동물의 치료 및 희귀 질환 수술, 기부 활동 등을 통해 유기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웨스턴 동물의료센터 홍연정 원장은 “반려동물 유기 문제는 비단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강아지 생매장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인 기준을 버리고, 동물도 우리와 같은 귀중한 생명으로 인식해주었으면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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